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R&D) 사업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는 철도차량부품 제작 기술 및 산업의 국내 자생력을 높이고, 해외 철도시장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은 2개의 중점분야와 총 15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되며, 연구개발 성과의 상용화를 강화하기 위해 실용화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한다.
2개의 중점분야는 각각 수요는 많으나 해외의존도가 높은 부품 10종에 대한 국산화 개발과 해외 시장진출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선도형 부품 5종 개발로 구성되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KTX 및 KTX-산천을 대체하여 한국철도차량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EMU-250 및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을 비롯하여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 1종 및 물류차량용 1종 등 총 15종의 철도차량 부품을 2025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실용화 지원체계는 철도차량 완성차 및 부품 제작사 등 산업계, 철도운영기관 등 수요처, 연구주체인 연구기관 및 인증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로 구성되며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주체가 된다.
연구개발사업 첫 해인 ‘20년에는 개발 부품에 대한 개념설계안 및 기본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21년부터 개발 부품에 대한 상세설계안 및 시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 세계 철도시장은 232조 원 규모(‘18.1. 기준 / world market study)로 연평균 2.6%의 고성장 산업분야이며, 철도차량부품 시장은 72조 원 규모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해당한다.
이 중 우리나라의 철도차량부품 시장 점유율은 0.9조 원으로 세계 철도차량부품 시장의 1.3%에 불과하여 캐나다, 중국 등 부품시장 선도국가의 점유율이 10% 이상인 것에 비춰보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철도차량부품업계의 대다수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서 철도 선진국과의 상당한 기술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철도차량의 대부분의 부품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 등 국내 산업계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중소기업 중심의 철도차량부품 관련 기술 및 산업 혁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착수하는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등 부품업계는 부품생산 국산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고, 국내 수요처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으로 매출이 신장되어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래선도형 부품개발에 따라 부품 수출 등 해외 철도부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여 매출 극대화 및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개발사업의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4.22.(수). 14시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2020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에는 사업 참여기관인 국토부, 진흥원, 철도운영기관, 차량부품제작사, 인증기관 및 관련 중소기업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철도운행안전과 송시화 과장은 “앞으로도 철도차량부품업계의 기술혁신 및 산업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부품 산업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세계 부품시장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맞춤형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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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