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추진 통해 정주여건 크게 개선…입주기업수도 증가
지난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주인구는 20만 5000명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1만 2000명이 증가했으며 총 1425개의 기업이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내실화를 위해 추진한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통해 지난해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혁신도시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은 5886명이었으며, 이 중 1527명을 이전지역 출신 학생들로 채용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역인재 채용풀이 넓은 부산(35.7%)이 가장 높았고 울산(27.2%)과 대구·경북(26.9%)이 뒤를 이었다.
기관별로는 전체 109개 기관 중 60개 기관은 목표를 달성했으며, 2개 기관은 신규채용이 없었고 47개 기관은 혁신도시법에 따른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이 없었다.
국토부는 오는 5월 대전·충청권 광역화에 이어 광주·호남권, 울산·경남 광역화를 추진해 더 많은 학생이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혁신도시의 주민등록인구는 20만 4716명으로 2018년 말 대비 1만 2177명이 늘어나면서 계획인구 26만 7000명의 76.4%를 달성했다.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3.5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2.6세에 비해 매우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9세 이하 인구가 17.7%를 차지해 전국 평균 8.3%의 2배 수준이었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4.4%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혁신도시에 공급된 공동주택은 3090채로 누적 공급량은 계획(8만 8927채) 물량의 87.1%인 7만 7460채다. 주민센터와 파출소, 소방서 등 공공시설은 계획(30곳)의 80%인 24곳이 공급됐다.
또 학교 43곳, 유치원 40곳, 어린이집 262곳이 운영 중이며 민간 대형병원 2곳도 개원해 교육·의료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업은 732개사다. 총 입주기업수는 1425개사로 2018년 말 693개사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에서 이전해온 기업은 224개사(15.7%)로 적고 소규모 기업(30인 이하)이 1333개사(93.5%)로 다수를 차지해 앞으로의 과제도 확인했다.
이에 국토부는 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 입주기업 인센티브 확대, 정주여건 개선,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혁신도시 지역경제 거점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납부한 지방세수는 4228억원으로 전년 3814억원 대비 10.9% 증가해, 지방재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모두의 노력으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 정주인구 및 입주기업 증가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에는 혁신도시 시즌2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 혁신도시를 기업과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와 투자가 넘쳐나는 명실상부한 지역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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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