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지건우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지건우가 맡은 성서권은 구해령(신세경)의 다정다감한 ‘사관 선배’로 예문관에서 민우원(이지훈)과 함께 사관의 품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신입사관 구해령’ 에서는 성서권의 감춰진 비밀이 드러났다. 도망치던 쟝(파비앙)과 마주친 서권은 급히 소매에서 작은 나무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를 꺼내 보여주며 ‘아멘’ 이라 대답,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을 증명했다. 항상 반듯하고 침착한 모습으로 사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던 서권이기에 나라에서 금한 천주학을 믿는 것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대전에 입시한 서권은 천주학 신자들을 발본색원하라는 왕명에 서책 적는 것을 잊을 정도로 깊은 수심에 잠겼다. 이어 예문관을 수색하는 금군들 속 서권은 자신의 순서가 다가올수록 긴장을 감추지 못해 보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때, 서권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눈치챈 우원이 십자가를 뺏어 숨긴 덕분에 무사히 수색에 통과, 긴장을 풀고 한숨 돌리는 서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어 서권은 “너의 식솔까지 전부! 이깟 징표 하나에 목숨을 잃을 뻔했어!”라고 자신을 나무라는 우원에게 “그깟 징표가 아닙니다. 저에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믿음입니다”라며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어 오히려 우원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첫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한 지건우는 반듯한 비주얼과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침착하고 배려심 많은 꽃사관의 모습과는 다르게 정체를 들킬까 가슴 졸이는 서권의 표정은 안방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로서 신념을 말하는 지건우의 단호한 눈빛과 말투에서는 서권의 확고한 의지가 전해졌다. 이처럼 지건우는 침착한 사관의 모습부터 천주교 신자의 모습까지, 성서권의 변화를 차분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정체 공개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신예 지건우가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늘(29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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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