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생산·투자↓…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 두달 연속↑
5월 산업활동은 수출 타격으로 산업생산과 투자가 감소했지만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에 힘입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5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광업(-16.7%) 및 제조업(-6.9%), 전기·가스업(-2.6%)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비 6.7% 감소, 전년동월비 –9.6%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도소매(3.7%), 음식·숙박(14.4%), 개인서비스업(9.5%) 등이 증가하며 전월비 2.3% 증가, 전년동월비 +4.0%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6%로 전월비 –4.6%p,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보합, 출하는 -6.6%로 감소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28.6%로 전월비 8.6%p 상승했다.
전월대비 증가한 업종은 반도체(10.8%), 기타운송장비(3.1%), 의약품(2.3%)이고 감소한 업종은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화학제품(-9.9%) 등이다.
소매판매에선 신차출시효과 및 할인혜택 지속으로 수요가 늘어난 자동차 등 내구재(7.6%), 준내구재(10.9%),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전월비 4.6% 증가, 전년동월비 +1.7%를 보였다. 4월 5.3%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 개선이며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면세점(-49.8%), 전문소매점(-6.0%), 백화점(-7.8%), 대형마트(-0.7%)는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 편의점(0.1%)은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는 2~3월에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크게 감소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크게 반등했다”며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이·미용 개인서비스업, 안경 같은 소매점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3.9%) 투자가 모두 늘어 3.6%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수주(-9.7%)와 민간수주(-7.5%)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비 –7.7%, 전년동월비 –12.6%를 기록했다.
건설기성도 건축(-2.4%)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비 –4.3%, 전년동월비 –5.8%에 그쳤다.
이에 반해 건설수주(경상)는 전월비 51.9%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도 24.3% 올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으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0.8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해 -0.3p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해 최근 경제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수출·제조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타개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3차 추경 등에 반영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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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