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적 물량 공급…대구·경북 우선 지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 공적물량 공급과 관련해 “당일 마스크 생산량의 90% 이상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대책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열고 “140여개 업체에 의한 하루 마스크 총생산량이 1000만장 수준인 만큼 하루 900만장 정도가 국내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항이 수출 통관 과정에서 엄격히 통제되도록 일별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마스크 수출이 생산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수출 물량 역시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한정했다. 공적 기관을 통해서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일일 마스크 500만장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약국에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 1400개 읍면소재 우체국, 서울경기권 1만개 약국을 통해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재부가 파악한 확보된 마스크 물량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총 500만장 중 315만장이 출하중인 상태다.
이에따라 전국 2만4000개 약국에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의 마스크가 풀린다. 28일부터 120만장이 전국 약국을 통해 판매되며 이중 23만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공급 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일일 55만장, 점포당 300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하루동안은 대구 경북지역에 17만 장을 공급했다. 마스크는 경기 평택시와 강원 횡성군, 경북 구미시, 경남 밀양시, 광주시 등 5개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에 신속히 배송된다.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에도 55만장(점포당 약 400장)을 공급한다. 현재 47만장 수준의 계약이 완료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15만장이 돌아갔고, 28일부터는 전국의 읍면동 우체국을 통해 공급된다”며 “대전 교환 센터를 통해 이날 오후 8시까지 물량이 입고되면 익일 오후에 판매 가능하도록 신속하게 물류망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용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부터 공용홈쇼핑(케이블 채널 20번 또는 21번)과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 백화점)에서도 매일 27만장을 공급하고 있다”며 “37만장까지 계약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판매물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100만장, 의료기관에 50만장이 별도 공급되도록 책정돼 있다”며 “판매가격은 생산자에게 구입한 매입단가에서 운송비 등이 부가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시중가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존 계약에 따른 위약금 등의 이슈로 생산업체와 공적 판매처간 세부협의가 진행중인 곳도 있어 500만장 규모의 정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데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며 “최대한 조속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큰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데 대해서도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확보된 공적 물량이 국민들께 최대한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크 구입의 편의 제고를 위해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 물량이 판매되는 매장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마스크 구매 가능 여부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일일 생산량과 수급·판매 동향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감으로써 마스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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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