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방문자 작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 방역 및 거리두기 지속 계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원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 서울식물원 방문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 이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8년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4.10(토) 누적 방문자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한 달 방문자만 55만 명, 하루 평균 1만8천 명이 다녀갔다.
서울식물원 유․무료구간(공원, 주제원) 방문자를 합한 수로,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CCTV 15곳에 진입방향 사람만 선별하여 계수하는 인공지능(AI) 이용객선별시스템을 적용, 24시간 계수했다.
'21년 4월 현재, 서울식물원 누적 방문자는 1,004만 명으로 임시 개방('18년 10월) 이후 2개월 시점에 100만 명을 넘어선 뒤로 만 30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임시 개방했던 6개월('18년 10월~'19년 4월) 간 256만 명이 방문했으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달은 '20년 10월로 한 달 간 60만 명이 방문했다.
유료구간인 '주제원(온실․주제정원)'은 '19년 5월 1일 개방한 뒤로 현재까지 총 68만 명이 찾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구간인 공원 이용자가 늘어 올해 3월 방문자는 작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20년 3월 15만4천명→ '21년 3월 55만 7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3월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 주제원 운영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위축돼 방문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던데 반해 올해의 경우, 일평균 온실 이용객은 전년과 유사('20년 1,121명/일, '21년 1,089명/일)한 반면 야외 공원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장기화에 피로를 느낀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원을 방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여 실내․외 시설 방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공원 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계도한다는 방침이다.
실내 시설인 온실은 지난 1월부터 관람 시 충분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수용 가능 인원의 30% 수준(2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해 운영 중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으로, 공원(열린숲, 호수원, 습지원)과 식물원(전시온실, 주제정원)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실에는 바오밥나무, 인도보리수, 올리브나무, 용혈수 등 열대․지중해 식물 900여 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주제정원에는 솔비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등 우리나라 자생․토종식물 등 2,700여 종이 식재되어 있다.
생활 속 식물․식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절마다 새로운 식물 관련 전시, 행사, 축제를 열고 있으며 '19년 온실 야간 개방, '20년 온라인 축제 '식물원을 빌려드립니다', 매년 겨울 윈터가든 페스티벌 등 서울식물원만의 특색 있는 행사들로 주목받아 왔다.
또한 어린이를 비롯한 전 연령 대상 온․오프라인 식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식물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뿐 아니라 소중함과 필요성, 나아가 식물 종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4월 말 자문회의를 열어 지난 2년 여 간의 운영성과를 짚어보고 운영 전반의 분야별 개선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조경, 식물, 생태경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운영 개선 방안 및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운영, 프로그램 활성화 등 분야별 대응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다양한 식물 전시와 교육, 식물 연구와 종보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세계 유수 식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식물원으로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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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