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등 의료대응체계 확충 집중 추진...병상 확충과 배정 효율화 과정 개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병상 등 의료대응체계를 확충하는 노력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조금씩 여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박 1차장은 “현재와 같이 매일 1000명대의 환자가 계속 발생해도 의료대응체계가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 확충과 배정 효율화 과정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대응체계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공격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역학조사와 격리를 통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환자 발생이 1000명대를 넘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향상이 나타지는 않고 있으나, 반면에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도 않은 위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향후 며칠간을 포함한 이번 주가 유행의 확산 기로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1차장은 검사와 추적, 격리 등의 방역대응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134개소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서만 어제 하루 4만 4000여 명을 검사해 지금까지 총 16만 3000여 명을 검사했고 385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또 “임시선별검사소를 포함해 어제 하루만 8만 1000여 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한 주간으로는 하루 평균 6만 7000여 건, 총 47만여 건의 검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들로 매일 1000명대의 감염환자를 발견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공격적인 검사와 역학조사를 유지한다면 지역사회의 전파 속도를 둔화시키고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병상 확충과 관련해 “현재의 의료대응체계는 환자 발생 속도에 비해 유효 병상의 확보와 효율적인 환자 배정 속도가 약간씩 못 미쳐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이 뒤쳐지는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 등을 빠르게 확보하고 총 1만 병상을 확충하고자 지난 일주일간 생활치료센터는 20개소, 4,07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은 13개소 544병상, 중환자 치료병상은 18개소 80병상을 새롭게 확보했다.

이외에도 중수본에서 설치 ·운영하는 중앙생활치료센터가 2개소, 총 763명 규모로 운영 중에 있으며, 수도권의 확진자 대기 해소를 위해 20일까지 중수본에서 관리하는 거점생활치료센터 2곳을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180명 규모로 개소한다.

아울러 생활치료센터의 입소 기준도 합리화해 병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고령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입소 기준을 개선, 고령환자라 하더라도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이 양호한 환자는 의료진 판단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된다.

박 1차장은 “이와 함께 환자관리 수가를 지금보다 50% 인상하고, 병원에서 전원된 환자나 수도권 병상관리반의 배정 결정에 따라 거점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한 환자의 경우에는 추가로 수가를 인상해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주력하는 거점전담병원도 계속 확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 1차장은 “세종시의 충남대병원도 절반 이상을 거점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평택의 박애병원, 남양주의 현대병원, 순천향 부천병원 등의 민간병원들도 참여해 전원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충실히 확충해나가고자, 이미 지정해 운영 중인 공공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최대로 활용해 연말까지 총 822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박 1차장은 “민간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참여할 때의 인센티브도 강화할 예정이며, 감염병전담병원은 지정해제 후에 회복 시의 손실보상 기간도 기존의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중환자병상도 신속하게 확충 중으로, 환자 전원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26일까지 총 318 병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상 설명드린 조치들로 전반적인 병상 여유는 점차 확대되는 중으로, 수도권을 기준으로 중등증 이하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4900여 명, 전담병상 560여 명 등 약 5500여 명의 수용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병상배정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 중으로, 수도권의 대기환자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1차장은 “이번 위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또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다음을 기약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을 이번 유행의 정점으로 만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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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