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감염, 관리 어려운 일상공간서 발생…계절적 요인도 우려

현 추세라면 일평균 100명대 넘어설 가능성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4일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감염 확산세가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환자 발생 또한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억제에도 불구하고 감염 전파속도가 여전히 조금 더 앞서 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모임, 식당, 주점, 사업장 등과 같이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가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아직까지는 급격한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고 있으나 날씨가 추워지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장기전 가운데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방역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은 방역당국의 직접적인 관리가 어려운 일상생활 공간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의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계절독감 동시진단시약을 언급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진단시약제품을 정식 허가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이 제품은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며 “한 번의 검사로 3~6시간 이내에 진단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인의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