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日 KDDI에 5G 'AR 교육 콘텐츠' 수출

일본 이동통신사에 5G 기반 어린이 특화 AR 교육 콘텐츠 220여편 수출
올해 홍콩·대만 등에 VR 수출, 이번엔 AR로 일본 시장 진출 성사


LG유플러스는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대표 다카하시 마코토)와 AR 교육 콘텐츠 'U+아이들생생도서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31일(월) 밝혔다. 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AR 콘텐츠 수출은 작년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중국)에 5G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하고, 올해 홍콩텔레콤(홍콩), KDDI(일본), 청화텔레콤(대만)에 VR 콘텐츠를 수출한 이후 연이어 거둔 성과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모바일 앱(App.)과 IP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AR 교육 콘텐츠다. 'DK', '펭귄랜덤하우스', 'Oxford', 'Ladybird', 'Mattel'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제작, 독점 제공 중이다.

특히 영어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세부터 9세 어린이들이 동화 속 장면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실감형 3D AR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콘텐츠가 강점이다. 도서내용에 따른 카테고리별 메뉴 구성은 물론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단어 학습 및 말하기 등을 동화 내 캐릭터와 함께 학습하는 기능도 유용하다.

이번 계약은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양사의 AR·VR을 포함한 5G 서비스 담당조직과 개발조직, 해외제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들이 7개월에 걸쳐 내용을 검토한 후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오는 1일부터 KDDI를 통해 'AR Magic Library'라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중인 유명 해외 출판사의 영어 동화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또 KDDI가 양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의 AR 운영 및 서버·트래픽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DDI는 일본 이동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상품 및 기술개발 관계자를 대거 LG유플러스에 파견해 AR·VR 콘텐츠 체험, 5G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방문 등을 하며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월부터는 5G를 통한 교육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수출 논의를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실감형 기술인 AR·VR을 5G에 접목해 고객 생활 전반에 적용하려는 니즈가 양사 모두 일치했다. 특히 교육 영역을 AR·VR로 풀어 나가는 당사의 접근 방식에 KDDI가 관심을 보여 이번 수출이 성사됐다"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을 고려해 교육을 포함한 고객 생활 전반에 AR·VR을 적용한 실감형 서비스와 콘텐츠로 5G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하고, 동시에 선도적인 글로벌 레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담당한 KDDI Life Design 서비스 기획추진부의 타카히로 오노 (大野 高宏) 부장은 "KDDI는 '5G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체험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컨셉에 기반하여,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 이미 일상이 된 교육이나 육아 영역에서도 5G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본 서비스는 3D AR 기술을 통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새로운 독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에도 LG U+와 한층 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KDDI는 일본 내 무선 통신을 포함한 종합통신사업자이다. 올해 3월 5G 런칭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5G 브랜드 'au 5G'를 발표하고, 일본 내에서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DDI는 기자회견에서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등 서비스 도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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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