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방역사각지대 발생 우려…‘3행·3금 준수’ 당부

학원 시간 늘고 다중시설 이용 증가…감염 줄여야 의료체계·방역시스템 재정비 가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반드시 실천하고 피해야 할 세 가지 수칙을 안내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방학 기간에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늘고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해 방역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역수칙을 항상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반드시 실천(3行)해야 할 3가지 수칙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람 간 거리 유지를 꼽았다.

먼저 마스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학원 등 실내에서는 꼭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릴 것, 그리고 마스크 표면은 손으로 만지지 않고 마스크 착용 전후에는 손을 씻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소독제를 이용하거나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와 사람 간 거리는 2m 이상 유지하기를 제시했다.

또 반드시 피해(3禁)야 할 3가지 수칙은 열이 나거나 기침 등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PC방·노래방 등 밀폐·밀집·밀접한 장소는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접·밀집된 시설에서는 모두 가능하므로 일반 국민들께서도 유흥시설·노래연습장·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일상에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항상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 발생이 감소했던 유럽 지역도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여름휴가 등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스페인·프랑스 등에서 환자발생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휴가와 방학으로 사람 간 접촉과 활동이 많아져 코로나19 확산의 위험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휴가철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규모를 줄여놓아야 의료진과 지자체의 방역 인력들이 의료체계, 방역시스템을 재정비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이후 3~18세 아동 확진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동 확진자는 총 111명이며, 연령별로는 3~6세가 18명, 7~12세가 47명, 13~15세가 23명, 16~18세가 23명이라고 밝혔다.

아동확진자들의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 간의 전파가 67명(60%)으로 가장 높았고, 학원·학습지·과외 등을 통한 전파가 18명(16.2%)이었으며 PC방·노래방·종교시설·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된 경우가 9명(8.1%)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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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