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사회복지시설 운영 재개…특별한 주의 필요”

관리자·종사자·이용자 ‘시설로의 유입 차단’에 힘 모아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사회복지이용시설 운영 재개와 관련해 시설관리자, 종사자, 이용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설관리자께서는 휠체어 등 공용물품, 손잡이, 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은 표면소독을 수시로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며 “식사시간은 분산하고 나란히 앉아서 식사할 수 있게 해주시고, 수시로 자연환기를 시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종사자들에 대한 염려도 덧붙이며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하지 말고,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말며 동호회 등의 모임도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시설이용자에 대해서도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와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의심증상시 휴가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가족단위·소규모로 밀폐·밀접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를 피해서 개별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것을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전염력이 굉장히 높고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경우가 많아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신규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보면 가족, 직장동료, 지인 등에서 한꺼번에 10명 가까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았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 감염된 코로나19의 전체 치명률은 2.14%지만 70대는 9.5%, 80대는 25%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면서 “특히 고령자를 보호하는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등의 감염예방조치는 방역의 최우선 순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자와 종사자는 시설소독 및 환기,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침방울이 많이 생기는 행위자제, 의심증상자 검사 받기, 손 씻기와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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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