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기관은 환자진료 본연의 기능 회복할 수 있도록”
선원 입국 외국인도 출발전 48시간 이내 음성확인서 의무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3일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집단감염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상시 준비되어있는 긴급지원팀이 지원하게 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던 민간의료기관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안심병원으로 전환하여 환자진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의 일환으로 감염확산 저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별진료소의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냉각조끼 등 선별진료소 인력의 무더위 대비 물품도 지속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던 선원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하고자 24일부터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출발 전 48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앞으로도 외국인에 대한 입국관리는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면서 우리 국민은 안전하게 귀국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일 이라크 건설근로자들이 특별기로 귀국한다”며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열악한 현지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현지 사정을 감안하면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한 확진자 수의 일시적 증가가 있을 수 있으나 철저한 방역관리 내에서 입국과 검역, 격리가 이뤄질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괄조정관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 간 이동이 늘고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휴가지에 밀집되면 집단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