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 제55주기 추모식, 코로나19로 예년보다 규모 축소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19일 이화장서 개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제55주기 추모식이 코로나19로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초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이바지한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제55주기 추모식’이 이날 오전 11시 이화장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황해도 평산에서 출생했으며, 1896년 서울에서 서재필의 지도로 협성회를 조직해 ‘협셩회회보’라는 주간신문을 발간했다. 또한 논설위원으로 러시아의 절영도조차에 대해 국민이 합심해 국권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해 조차요구를 철회시켰다.



아울러 그는 1898년 ‘뎨국신문’ 창간에 참여해 민중계몽에 힘쓰는 한편 독립협회 총대위원으로 선출되어 개혁운동에 가담했다. 1899년 1월 만민공동회 활동과 관련된 쿠데타음모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만 5년 7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 때 그의 정치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한 ‘독립정신’을 저술해 한국민의 자주독립의식 고취, 한국의 정치변혁의 필요성, 개화와 외교의 중요성 등을 한국의 독립보전방책으로 내세웠다.
 
1904년 11월 미국으로 건너 간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조지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프린스턴 대학에서 각각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10년 귀국했다. 1912년 세계감리교대회에 한국 평신도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건너 가 하와이에 근거를 두고 ‘태평양잡지’, ‘태평양주보’를 발간하며 독립의식을 고취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19년 4월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됐으며, 1921년 5월에는 워싱턴 군축회의, 1933년에는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참석하여 한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임시정부 주미외교위원회 위원장이던 박사는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는 육성방송으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웠다.


일본이 패망하자 이 전 대통령은 1945년 10월 귀국해 ‘뭉치고 엉키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못 사나니 다 같이 하나로 뭉치자’고 역설했다.


194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정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공훈을 기려 1949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기념사업회원 및 유족,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추모 기도, 추모사, 전집발간 헌정, 특별찬송, 추모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되고 이후 서울현충원 묘역으로 이동하여 헌화 및 분향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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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