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누가·어느 국가가 완전하게 적응하는 지가 관건”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를 모를 정도로 통제가 쉽지 않은 국제적 위기상황”
방역수칙이 일상이 되는 새 세상…“유행 종식은 기대일 뿐… 억제 관리가 최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코로나19의 유행을 종식한다는 표현은 기대일 뿐, 오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을 통해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관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등장하지도 않은 백신에 대해 기대를 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 상황만을 본다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그리고 일선 역학조사관들·보건요원들의 끈질긴 추적조사 또 조기검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고 마스크를 착용하시며 개인위생 관리 등을 통해서 지역별로 확산속도가 조금씩은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국내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그렇지만 눈을 돌려 해외를 보면 전혀 상황이 다르다”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를 모를 정도로 통제가 쉽지 않은 국제적 위기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속도와 정도만 달랐지 대부분의 국가들이 모두 비슷하게 봉쇄를 완화하고 낮은 수준의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전략을 폈음에도 지역별·국가별로 그 결과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통제와 관리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처에 비법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며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누가, 그리고 어느 국가가 먼저 좀 더 완전하게 적응하는지 그리고 적응 후에 이러한 생활 방법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지가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다른 선택지가 우리 앞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빠른 적응력으로 코로나19도 이른 시기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을 해본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날 추가로 15명이 혈장공여에 참여, 현재까지 390명이 혈장공여의사를 밝혔고 실제 공여참여자는 182명이며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공여참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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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