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류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 부족
열량·단백질 등 함량 낮아…나트륨 배출 도움주는 식품과 함께 섭취 필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찌개류 가정간편식 단일품목으로는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을 채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등의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 조사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에게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다.
식약처 위탁 조사기관인 식품안전정보원이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조사한 가정간편식은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 제품이다.
이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국·탕·찌개·전골)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과 단백질 등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보다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해도 열량(438.4kcal, 21.9%), 탄수화물(78.7g, 24.3%), 단백질(13.5g, 24.5%), 지방(5.8g, 10.7%)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로는 에너지 섭취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이나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류 보다 낮았다.
식약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 대비 절반 수준이었는데, 가정간편식이 외식이나 가정식보다 높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 섭취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으로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과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과 단백질 등을 보충해주는 식품(예: 계란프라이)을 함께 섭취하고,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 많은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과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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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