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전·충남 집중점검…고시원·쪽방촌 등 사각지대 방역 강화한다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고시원·쪽방촌 방역지침 마련해 지자체 배포 예정

정부는 19일 수도권과 대전·충남의 지자체와 함께 집중점검을 통해 사각지대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수도권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전에는 유흥시설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종교모임이나 방문판매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소규모 종교모임이나 미신고 다단계 판매 등의 방역사각지대 점검과 노년층의 다빈도 이용공간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한 기존의 집중관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무료급식소,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촌 등에 대한 실태점검과 방역조치를 실시하는데, 이와 관련해 고시원과 쪽방촌 방역지침을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계도 재점검해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한 권역별 공동병상 대응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공동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손 반장은 “이러한 조치에 따라 수도권과 대전·충남 지자체의 경우도 소규모 종교모임, 방문판매업과 노인 시설 등에 대한 특별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수도권 및 충청권 해당 지자체는 최근의 감염 사례 발생과 관련한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시는 소규모 종교시설 및 방문판매업소 등 특수판매업소를 점검했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주야간보호시설 등 노년층 밀집 시설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행정지도했다.


인천시는 소규모 종교시설에 집합제한과 홍보관 형태의 방문판매 사업장에 대해 집합금지를 발령중에 있으며, 요양원 등 노인 밀집시설에 대해 입소자·종사자 방역조치, 책임전담제 지정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는 종교시설 현장점검과 특수판매업 집합금지명령 및 실태조사를 추진했고, 요양병원의 환자·종사자·간병인의 진단검사와 함께 요양원의 점검과 소독 등을 실시했다.


또 경기도는 소규모 개척교회·기도원, 방문판매업체 등 특수거래업체에 대해 현장점검을 했으며, 요양원 등 노인 다수 이용시설에 대체인력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노인요양기관·장애인 시설 종사자 검사를 실시했다.


충청남도는 소규모 종교시설(교회)에 대해 활동자제 협조요청과 방문판매업소에 집합제한·집합금지 등의 행정조치를 했다. 그러면서 요양원,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정신병원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점검했다.


한편 감염확산 저지와 추적속도 배가를 위해 지난 10일 도입한 전자출입명부는 현재까지 약 6만 개의 시설에서 총 141만 건의 출입기록이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앞으로도 QR코드 발급기관을 확대해 사용편의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시설의 경우 해외여행력과 체온 등 별도 대장을 갖추지 않도록 대장 작성을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러한 계획에 따라 전자출입명부 계도기간인 30일까지 전체 의무적용시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통해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손 반장은 “힘들고 불편하지만 감염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은 일상적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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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