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하이퍼루프 포드를 선보이는 로드쇼 일정 시작

Virgin Hyperloop One(VHO)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XP-1 하이퍼루프 포드(pod)를 선보이는 로드쇼 일정을 시작했다. VHO는 본 행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제이 월더(Jay Walder) Virgin Hyperloop One CEO는 “우리 회사의 시험장을 방문하는 각 정부기관과 투자사 대표단은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네바다 사막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내에 새로운 형태의 운송 수단을 이용하게 될 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기술을 직접 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XP-1은 2017년 5월 11일 세계 최초로 풀 시스템 형태의 하이퍼루프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VHO에게 이 날은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 항공기인 Kitty Hawk의 비행에 성공한 것과 맞먹는 성과를 거둔 날이다. VHO는 고효율 모터, 파워 일렉트로닉스, 자기 부상, 진공 펌프 시스템, 공기역학 자동차 등 하이퍼루프의 모든 요소를 단일화된 통합 시스템에 통합한 최초의 회사가 됐다. XP-1는 550야드(약 502m)를 달리는 테스트 과정에서 시속 240마일(약 386km)을 달성하며 풀 스케일 하이퍼루프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진행되는 전국 로드쇼는 조기 도입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사회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전 세계 국가와 도시들이 앞다투어 하이퍼루프 기술 최초 도입국, 도입 도시가 되려는 가운데 시작된다. 현재 미국 내 9개주가 하이퍼루프 기술의 잠재력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관련 기술의 안전성 및 규제 승인 절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NETT(신흥교통기술위원회)를 창설한 상태다.

로드쇼를 통해 현지 주민들은 역사적인 테스트 포드를 직접 관찰하는 한편 몇 년 내에 하이퍼루프 운송을 현실화하기 위한 지차제들의 행정적 노력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로드쇼 개최 도시들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19년 8월 4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로드쇼 첫 일정은 8월 4일 일요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시작된다. VHO는 과학산업센터(COSI), 중부-오하이오 지역계획위원회(MORPC)와 공동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아웃리치 활동의 날’을 개최하고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XP-1 차량과 하이퍼루프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주관한다. COSI(주소: 333 West Broad St. Columbus, OH 43215)에서 열리는 본 이벤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된다.

중부-오하이오 지역계획위원회는 Rapid Speed Transportation Initiative의 일환으로 시카고-피츠버그-컬럼버스 노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내용 검토에 이어 하이퍼루프 기술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윌리엄 머독(William Murdock) 중부-오하이오 지역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제이 월더 CEO 이하 Virgin Hyperloop One 팀이 컬럼버스를 방문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2017년 Hyperloop One Global Challenge 대회에서 수상한 우리 위원회는 VHO와 중서부 커넥트 노선 구축을 위해 협력해 왔다”며 “미국 로드쇼의 첫 방문 도시인 컬럼버스에서 VHO와 XP-1 포드를 선보임으로써 지역 사회 리더들과 기업인, 주민들은 하이퍼루프라는 신기술이 향후 중부 오하이오는 물론 중서부 지역 전체의 미래 발전에 미칠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8월 8~10일: 텍사스주 알링턴

VHO는 컬럼버스에 이어 텍사스주 알링턴을 방문, NFL 구장 가운데 4번째로 큰 AT&T Stadium에서 XP-1을 공개한다. NFL 구단인 댈러스 카우보이스, 그리고 중북부 텍사스행정협의회(NCTCOG)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본 행사에서는 AT&T Stadium(주소: 1 AT&T Way, Arlington, TX 76011)에서 열리는 투어를 통해 하이퍼루프 차량이 공개되며,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STEM) 분야 진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연령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와 관련 8월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열리는 본 행사(초대장 지참자만 입장 가능)는 현지나 다른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관련 기술을 시연한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교통위원회는 텍사스 내 하이퍼루프 운행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포트워스-라레도 노선에 대한 타당성 연구, 그리고 알링턴역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을 포함하는 댈러스-포트워스 노선에 대한 환경영향 연구에 착수했다.

기술사인 마이클 모리스(Michael Morris) 북중부 텍사스행정협의회 교통국장은 “우리 지역은 향후 25년 내로 주민 수가 300만 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대량 인구 유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수 백만 명의 텍사스 주민들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단으로 하이퍼루프가 가진 잠재력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9월 14일: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XP-1은 짧은 공백기를 거쳐 KC Tech Council과 Am Law 100 순위에 든 로펌 Polsinelli의 지원을 받아 캔자스 스피드웨이로 이동한다. 캔자스 시티 최대 축제인 American Royal World Series of Barbecue 행사 기간이자 Smokin’ Saturday로 잘 알려진 9월 14일 토요일에 XP-1은 라이브 뮤직, BBQ 요리 시연, 푸드 트럭, 클래식 자동차 쇼, Cowtown Family Fun Fest 등 가족 친화적 행사들이 열리는 가운데 전시된다. 하이퍼루프 차량은 오전 11시부터 캔자스 스피드웨이(주소: 400 Speedway Blvd, Kansas City, KS 66111)에서 만날 수 있으며, 행사 티켓은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미국 최초의 하이퍼루프 타당성 연구가 완료된 가운데, 미주리주 하원의장인 일라이자 허(Elijah Haahr) 의원은 마이크 키호(Mike Kehoe) 미주리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블루리본 패널이 구성되어 미주리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의 사업 추진 방안과 재원 조달 체계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널은 2019년 9월 중으로 권고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라이언 웨버(Ryan Weber) KC Tech Council 위원장은 “Polsinelli 매니징 파트너인 Greg Kratofil과 KC Tech Council을 대표해 Virgin Hyperloop One XP-1 하이퍼루프 차량이 캔자스 시티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이퍼루프 기술은 잠재성이 높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캔자스 시티 테크 커뮤니티와 일반 주민들은 이번 시연에 적극 참여해 구체적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할 것이다. 주민들이 American Royal World Series of Barbecue 행사에 많이 참석해 미래 운송 분야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최첨단 차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XP-1은 이들 도시 외에도 식당과 호텔, 박물관, 공원, 의회 의사당, 경기장 등을 순회하며 하이퍼루프 기술의 발전 과정과 잠재력을 알릴 것이다.

미국 내에서 4000마일의 거리를 주파하기 위해서는 차로 70시간을 달려야 한다. 하이퍼루프는 이 시간을 단 6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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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