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령확진자 증가…고령층 더 특별한 주의 필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5일 “6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가급적 모임을 삼가주시고, 특히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참석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고령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에서는 더욱 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 노래 부르기 등의 비말이 많이 생기는 행동들은 하지 말아주시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수시로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의 약 90%와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조사 중인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5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중증·위중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 본부장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고,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자원을 확보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양시설에 신규입소자의 전수진단검사 실시와 입소자 및 종사자 등에 대한 증상여부 모니터링 및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연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여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어디서든지 모두 발생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은 연기하고 유흥시설,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약 복용을 철저히 하며, 만성질환 치료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집에서 운동을 실천하고 한가한 시간대나 장소를 이용해서 주기적인 걷기, 산책 등의 건강관리를 해주시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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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