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국가 인재개발 지능형 오픈 플랫폼’ 본격 착수…개인 맞춤형 학습 실현
공무원 인재개발이 비대면 실시간 화상강의와 우수한 민간 콘텐츠로 학습하는 ‘포스트 코로나 모델’로 탈바꿈한다.
또한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통적인 교육이 아닌 공무원 개인의 직무·경력 등에 따라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이 실현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국가 인재개발 지능형 오픈 플랫폼’(이하 ‘인재개발 플랫폼’) 1단계 사업 수행자로 LG CNS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시스템 구축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무원교육은 학교교육과 같이 코로나19로 많은 집합교육이 중단되면서 비대면 교육 인프라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또한 정부는 공무원의 연간 100시간 학습을 보장하는 상시학습제도를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제한된 콘텐츠와 민간의 참여 부족 등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실시간 화상교육 등 비대면 학습을 활성화하고, 공무원이 민간의 우수한 콘텐츠 등에 손쉽게 접근하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추천받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인재개발 플랫폼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보안성이 높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교육에 따라 비용은 줄어들고 교육 연속성은 강화된다.
쌍방향 소통과 학습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강의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동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면서도 양질의 교육이 중단 없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공무원 교육시장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민간 콘텐츠 업계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정부의 각 교육 기관 등에서는 콘텐츠 개발 용역 등을 통해 민간 콘텐츠를 공급받아 왔지만, 기존 공급구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짧아지는 지식주기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민간의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인재개발 플랫폼은 일정 기준을 갖추면 누구나 간단히 학습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민간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들이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우수한 콘텐츠를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동시에 민간 부문에서 공무원 교육시장의 진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분석 데이터도 인재개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셋째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꼭 필요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받는다.
특히 공무원도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학습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유용한 학습 자료를 발굴해 동료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나아가 민간 콘텐츠를 포함해 대폭 증가한 학습 자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통해 공무원 개인별 직무와 경력 등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인재개발 플랫폼 사업은 개방, 연결, 기술을 키워드로 다양한 외부의 학습자원을 활용하고 학습과 인사관리 데이터를 결합하며 정부 인재개발 분야 최초로 AI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무원의 역량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정부 인재개발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에듀테크와 학습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스템 구축은 2022년까지 3단계로 추진하는데, 올해 1단계 사업 완료 후 내년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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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