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연쇄감염 국면전환의 주체는 수도권 주민”

신규 지역사회 환자 33명 모두 수도권 발생… 조용한 전파 산발진행 중
5일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 실시… 하루 확진자 최초 100명 이상시 상정

정부가 수도권 연쇄감염을 우려하며 “수도권 주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 차단에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가 39명이며. 지역사회 감염이 33명이고, 6명은 해외유입 사례라면서 “결국 이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주체는 수도권 주민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4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5일 수도권 내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한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역사회환자 33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이태원 클럽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주변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효과적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다음 주말까지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에 따라서 많은 것이 결정된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중대본회의에서는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모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 등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5일 수도권 내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 수가 최초 100명 이상 발생하고 이후 계속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설정해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별 적정 치료병상 부족과 환자 분류 지연, 특수환자 치료병상 부족, 인력·물자 부족 등의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모의연습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날 훈련 결과에 따라 개선사항을 도출한 후 병상공동대응체계 세부운영 매뉴얼을 보완한 후 이를 토대로 실제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환자치료 및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모의훈련을 통해 정립된 모델을 바탕으로 전국의 병상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올해안에 국산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유망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품목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고, 백신 분야는 올해 말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3개 기업의 후보백신을 선정해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