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은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서…코로나19 방역 대책 따라 진행
환경부가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환경정화활동, 멸종위기 어류 방류 등 의미있는 행사를 연다.
또한 올해엔 5일에 21대 국회 개원이 예정됨에 따라 기념식이 하루 앞당겨 열린다.
환경부는 4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서구에 위치한 국립생물자원관 잔디광장에서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에 따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학계 및 시민단체 대표, 정부포상 대상자 등 약 70명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올해 환경의 날 정부포상 대상자는 그간 환경 보전에 공로가 큰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의 유공자 38명이며 훈장 4명, 포장 4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5명이다.
홍조근정훈장에는 권호장 단국대 교수, 김종호 한서대 교수, 이영희 카톨릭대 교수가, 국민훈장동백장에는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가 각각 수여자로 선정됐다.
‘환경의 날’은 유엔이 1972년부터 6월 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며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녹색전환’이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가치가 내재화되는 근본적인 체계(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한다.
‘녹색전환’은 저탄소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녹색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국토의 건강성 강화 등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환경의 날 행사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녹색전환을 국민 모두가 함께 하자는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국민들의 생활 속 녹색실천을 독려하는 온라인 사전 행사를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이 행사는 ▲가방, 신발, 옷, 손수건 등 녹색으로 된 물품을 장착하기 ▲다회용컵(텀블러), 장바구니 등 녹색생활을 실천하기 ▲달력에 6월 5일 환경의 날을 녹색으로 칠하기 등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실천하는 것이다.
‘환경의 날’, ‘녹색전환’ 등의 단어를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 또는 영상과 올린 후 환경부 참여 페이지(https://forms.gle/4KJ5dykfszVuC29BA)에 접속, 게시물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남산서울타워, 광안대교 등 전국의 각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를 녹색불로 밝히는 ‘초록불을 밝혀요(환경시그널 그린라이트)’ 행사도 5일까지 진행한다.
‘초록불을 밝혀요’ 행사는 두 곳외에도 인천시 인천대교, 전남 여수시 돌산대교 하멜등대 등과 세종시 학나래교, 강원 삼척시 길남항등대 등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해가 지면 녹색전환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의미에서 해당 건물이나 조형물의 조명이 초록색으로 켜진다.
전국 각지에서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자체 및 기관별 특색에 따라 자체 기념식, 환경체험·교육, 환경그림 그리기 대회, 환경정화활동 등을 실시한다.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5일 오전 대전 중구 수련교 일대에서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50여 명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감돌고기’를 방류할 예정이다. 잉어과에 속한 감돌고기는 금강 등 충남 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인천 서구 환경산업 연구단지를 방문, 수퍼빈 등 녹색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체 대표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수퍼빈은 인공지능 기반의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개발한 업체로 페트병을 자동 선별·압축, 분리 보관하여 이용자에게 자원의 가치만큼 현금으로 반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모든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모든 생명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부터 녹색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환경의 날을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가 녹색전환을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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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