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 생활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7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데 단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1명의 환자가 다음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3일이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의 주의와 함께 각별하게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경기 부천)물류센터 외에도 유사한 업무환경이 있는 사업장이 많이 있다. 밀폐된 장소나 외부출입자가 많은 곳에서는 업무·작업 중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환기와 소독, 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근 자제 등의 노력이 방역관리에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외에는 코로나19를 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들은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검사를 받아달라. 특히 경증이나 무증상이 많은 청장년들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준수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그는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공간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번에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흡연실 사용은 금지되며, 흡연을 할 경우라도 허가된 야외공간을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내식당은 시차를 두어 분산해서 운영하고, 좌석마다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가급적 일렬 또는 지그재그로 앉음으로써 전파의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격리와 검사 대상자를 특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지난번 수도권의 클럽보다는 용이한 상황”이라면서도“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전파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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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