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기완판된 광진‧용산 등 19개 구별 15억~35억 원 20일 판매 재개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사용 늘면서 추가판매 요구 증가
서울시가 골목상권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확대를 위해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을 19개 자치구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추가판매한다. 총 500억 원 규모다. 20일(수)부터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앱을 통해서 판매를 시작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발행한 모바일상품권이다.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11개 앱(핀트 5.25., 페이코 5.28. 오픈예정)에서 구매 후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가맹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대규모 점포, 사행성 업종 등 제외)이라면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다.
19개 자치구는 각 구별 판매분이 조기에 완판된 곳들로,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추가판매액은 각 자치구별로 15억 원~35억 원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2차 추경(5.8.)을 통해 총 5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추가판매 19개 자치구는 ▴광진 ▴노원 ▴마포 ▴송파구(각 35억 원) ▴용산 ▴동대문 ▴성북 ▴강북 ▴도봉 ▴은평 ▴서대문 ▴구로 ▴동작 ▴서초구(각 20억 원) ▴성동 ▴중랑 ▴양천 ▴금천 ▴관악구(각 15억 원)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3월23일 ‘코로나19 비상경제대책’의 하나로 서울사랑상품권 15%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380억 원이 열흘 만에 완판됨에 따라 추가로 800억 원을 할인 판매했고, 이 역시 1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untact) 소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학원, 식당, 동네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추가 발행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카드나 지폐를 건내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결제가 이뤄져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접촉하지 않고 결제가 가능하다
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한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신규 가맹점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할 경우 10% 추가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전체 신청자(109만여 명) 중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한 경우는 39.5%(43만여 명)였다.(5.13.기준) 재난긴급생활비 중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액은 일 평균 약 20억2천만 원(5월 기준)이었다,
실제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제로페이 가맹점은 기존 17만7천 개에서 최근 2개월간 신규로 4만 8천개가 늘어 현재 22만 6천 개에 달한다.(신용카드가맹점 51만5천 개 대비 약 34%→44%)
5월18일부터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할 수 있게 돼, 가맹점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25일부터는 ‘핀트(Fint)’, 5월28일부터는 ‘페이코(PAYCO)’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앱은 기존 9개에서 11개로 늘어나 사용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권 사용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4.1.~7.31 사용금액에 대해 결제수단에 관계없이 소득공제율을 80%로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7월까지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시 80%의 소득공제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사랑상품권을 1만원이상 결제시 자동 응모되어 추첨되는 「서울사랑상품권 매주 행운이벤트」가 현재까지 총 371명의 당첨자에게 행운을 전해주었다. 매주 행운이벤트 ▴1등(1명) 200만원 상당 서울사랑상품권 ▴2등(2명) 50만원 상당 서울사랑상품권 ▴3등(50명) 1만 원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하며 올해 10월 총 30회까지 진행된다.
4회차 1등으로 당첨된 노원구 정00씨(직장인 겸 주부, 30대)는 주로 동네마트 또는 주변 카페에서 노원사랑상품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원사랑상품권 출시('20.3.16.) 이전에는 제로페이를 간간히 사용했는데 상품권 출시와 더불어 15% 할인소식에 바로 상품권을 구매했다. 지난 1달 동안 30만 원을 사용했는데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벤트 당첨소식에 바로 남편에게 전화해서 자랑했다”며 “직장 동료들에게도 서울사랑상품권에 홍보했는데 판매분 조기 소진으로 판매 종료 중인 자치구가 많아 동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사랑상품권의 혜택과 사용편의로 조기판매는 물론 추가 발행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결제수수료 제로(ZERO)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소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언택트소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골목상권을 살리는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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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