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규가 밀도 깊은 감정 연기와 눈물 연기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9회에서는 강인욱(김성규 분)이 아내 김지수(박주현 분)와 멀어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과거의 비밀을 문순호(이하나 분)에게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인욱이 김지수에게 비밀을 말하기 전까지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강인욱은 김지수에게 노르웨이에 있을 때 문하원(정해인 분)의 어머니(명세빈 분)에게 문하원이 오고 있다고 거짓말했고, 이로 인해 하원모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강인욱의 바람과는 달리 김지수는 말하지 말지 그랬냐며 그를 원망했다.
“괜찮다”는 한 마디가 필요한 강인욱과 그러지 못하는 김지수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강인욱은 “괜찮다고만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자기편이 되어 달라 절규했지만, 김지수는 냉랭하기만 했다. 문순호는 비밀을 고백한 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강인욱의 손을 잡아줬고, 강인욱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김성규는 과거의 실수를 다시 꺼내서 마주한 강인욱의 후회와 괴로움, 슬픔과 원망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행위에 대한 당위성을 높였다. 오랜 시간 비밀을 오롯이 혼자 감내해왔던 아픔은 물론 사랑하는 이의 허락을 구하고 비밀을 털어놨으나 외면당하는 모습 등 촘촘하게 쌓아왔던 감정들을 눈물로 표출해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강인욱은 녹음실에서 김지수의 목소리를 듣고 패닉에 빠졌다. 한서우(채수빈 분)가 지수D를 작동했다 급하게 꺼버렸지만,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강인욱이 김지수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강인욱이 문순호에게 헛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가운데, 강인욱이 김지수 디바이스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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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