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갤러리 한남, 개관전 진행… 이배·김규·김수희 작가가 선보이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본질’

‘매스갤러리 청담’에 이어 두 번째 공간 ‘매스갤러리 한남’ 오픈
이배·김규·김수희 작가 참여, 총 24여 점의 작품 선보여
9월 27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매스갤러리 한남에서 진행

매스갤러리가 청담에 이어 두 번째 공간인 ‘매스갤러리 한남’을 오픈하고 개관전을 진행한다.


매스갤러리 한남 전경(제공: 매스갤러리)

이번 전시는 매스갤러리 한남 개관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배, 김규, 김수희 작가가 참여해 회화 13점과 오브제 11점 등 총 24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배 작가는 불에서 생성된 숯을 매개로 소멸과 생명력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쉽게 부서지고 소멸하는 숯은 자연의 소멸과 동시에 자연으로의 귀환을 상징하며, 빛에 따라 그 질감이 미세하게 변하고 표면의 입체감이 강조되는 독특한 소재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더 추상적인 형태로 변모해 가는 그의 작업은 극도로 절제된 형식 속에서 순환하는 생명의 본질을 암시적으로 표현한다.

김규 작가는 나무와 달 항아리를 결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는 자연의 상징 중 하나로, 생명과 풍요, 중심적 원형을 나타내며, 각 나뭇결은 동일한 것이 없는 독창적 특성을 지닌다. 작가는 나무의 결을 통해 자연의 시간과 생명력을 느끼게 하며, 나무의 유일무이한 특성을 작품에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김수희 작가는 자연을 바라볼 때 마주하게 되는 경이와 겸허의 감정을 기능성을 넘어선 조형미를 가진 가구 작품을 통해 예술적 표현으로써 확장한다. 작가의 작업은 형태를 먼저 의도하고, 그것을 가구의 기능적 요소에 결합시키며, 이를 위해 나무의 수축에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통적인 결구법을 사용해 피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한 구조를 유지한다. 또한 마무리 작업에서 나무의 결을 살리고 깔끔한 마감 처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매스갤러리 한남은 여러 물체가 모여 하나의 큰 형상을 이룬다는 ‘MASS’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배, 김규, 김수희 작가의 시각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 그리고 생성과 소멸의 조화로운 미학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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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