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정책자금, 기업은행서 보증·대출 한번에

기업은행-지역신보, 업무협약 체결…보증업무 전 과정 기업은행이 전담

코로나19대응을 위한 정책자금 이용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이제 기업은행에서 보증과 대출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IBK기업은행,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위임을 받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초저금리특별대출 간편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 31일 기업은행 본사에서 기업은행-신보 위탁보증 협약식이 체결됐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보증상담, 보증심사, 보증서 발급 등 보증업무 전 과정을 기업은행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책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이제 기업은행만 방문하면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신속한 대출을 위해 지역신보가 담당했던 보증 상담과 접수, 발급 등을 시중은행에 위탁한 적이 있었지만 보증 심사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에 최대 3000만원(대출 기간 1년, 최장 8년)을 대출할 예정이다.

대출 조건은 ▲보증비율 100% ▲보증료율 0.6%(1년 초과시 0.9% 적용) ▲재보증비율 60% ▲재보증료율 0.4%(1년 초과시 0.9%) 등이다. 또 기업은행은 지역신보의 보증을 기반으로 시중에 2조 8500억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지역신보단에 쏠려 있던 자금 수요를 분담하고 보다 빠른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금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시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 때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기관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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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