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출처 먼저 확인…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

방역대책본부 “잘못된 정보 퍼지는 ‘정보 감염증’ 주의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최근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정보 감염증(인포데믹)’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변사람의 소문, SNS,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 및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브리핑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인포데믹(infor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유행(epidemic)의 합성어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도한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틀린 정보와 맞는 정보가 뒤섞여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짜뉴스나 악성루머가 퍼지는 현상에 사용되는 용어로, 경기도 한 교회의 ‘소금물 분무 사고’와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공업용 알콜) 중독사고’가 대표적이다.

방대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하면서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방역당국과 감염병전문상담 등을 통해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에서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정보이용능력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보 출처 확인하기 ▲미디어 생산자의 관점에 따라 정보왜곡이 있는지 여부 확인하기 ▲의학정보는 전문가의 견해인지 확인하기 등이 필요하다.

또한 ▲특정 지역·집단에 대한 차별, 혐오 표현은 걸러서 보기 ▲부정확한 소문, 거짓정보 공유하지 않기 ▲미디어 이용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시간 갖기 등 올바른 미디어 정보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유명순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코로나19 정보이용 행태관련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뉴스를 얼마나 찾아봤는가’라는 질문에 ▲자주 찾아보았다(74.8%) ▲가끔 찾아보았다(20.9%)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3.8%)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0.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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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