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물·금융 복합충격 가능성…필요시 추가조치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도 가정…4단계, 5단계 대응방안 강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1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까지 가정하며 금융시스템 및 외환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정책수단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환율 변동이나 경기 침체처럼 외부에서 오는 위기에 금융 회사들이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차관은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금융·외환 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 시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자사주 매입 한도를 완화하는 긴급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 충격이 우려를 넘어 기정사실화 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인적·물적 이동제한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수요 위축 등 실물경제 공급·수요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른바 ‘V’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U’자, 더 나아가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영중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점검한 결과 국내 단기자금시장, 신용물시장과 외화유동성에 우려할만한 신용경색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민생안정을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필요 시 4단계, 5단계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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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