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꼭 필요한 경우 제외하고 면마스크 사용 권장”

확진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유기적 연계 중요…확진자 관리 선택·집중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8일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고, 면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전에 말씀드렸듯이 의료진 등 꼭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양보,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 공직자들부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는 마스크 구매방법을 국민들께 문자로 안내해 달라”며 “일선 행정력을 동원해 현장에서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수시점검해 달라. 특히, 시행 첫날인 내일은 모든 약국에서 시행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대구 확진자분들을 수용할 수 있는 2500여 병상과 3500여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했다”면서 “정부 각 부처와 이웃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주민들의 협력과 배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구시장님을 비롯한 대구시 공직자 여러분들이 정말 애를 많이 쓰셨다. 다시 한번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오후에는 생활치료센터 두 곳에서 첫 완치자 분들이 퇴소하게 된다”면서 “충분한 무증상 기간이 지나 2회에 걸친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이다. 시간이 갈수록 완치자가 늘어날 것이고 선순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확보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확진자를 나이와 기저질환, 증상에 따라 신속히 분류하고 관리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중증환자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은 최우선적으로 음압병상에서 집중치료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관리하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상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환자와 병상, 생활치료센터의 정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 한다.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치료시스템을 미리 확충하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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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