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과 같이 번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사장 조연행, 이하 ‘한소연’)는 일본이 강제징용, 위안부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오히려 사법부의 재판 결과를 빌미로 치졸한 경제보복 행위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며, 80여개의 단위 협동조합과 3만여명의 조합원이 힘을 합쳐 일본 기업 및 일본 상품에 대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9일부터 전개한다고 발표하였다.
일본 정부는 1일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한소연은 이는 말로는 ‘안전 보장상의 이유’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치졸한 ‘경제 보복’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소연은 ‘일본 안 가기, 일본제품 안 팔기, 일본상품 안 사기’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불매운동 명단에 오른 일본 기업은 대표적으로 도요타, 혼다, 유니클로, 캐논, 니콘, 무인양품, ABC마트 등 유통업계와 전범기업들이다.
다음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일본기업 리스트이다. 우선 전범기업은 니콘, 기림, 닛산, 파나소닉, 모리나가, 가네보 등이고, 전자기업은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산요, JVC, TDK, 샤프, 린나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 올림푸스, 후지, 소니, 자동차는 도요타(렉서스), 혼다, 니산(인피니티), 미쯔비시, 마쯔다, 바쯔시다, 스바루, 이스즈, 오토바이는 스즈키, 혼다, 야마하, 가와사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Dunlop(Sumitomo), Falken, Yokohama, Toyo, 음향기기는 캔우드, 파이오니어, 악기는 야마하, KORG이다.
일본 금융회사는 친애저축은행, 산와머니, 러시엔 캐시, 주류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오리온, 편의점은 일본 페미리마트(CU 아님), 음료는 포카리스웨트, 토레타, 시계는 세이코, 카시오, 시티즌, 게임은 닌텐도, 소니, 의류/신발은 아식스, 미즈노, 데쌍트, 요넥스,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겐조, 요지 야마모토(Y-3),이세이 미야케, 준야 와타나베, 꼼데 가르송, 영화배급사는 소비픽쳐스, 컬럼비아 픽쳐스, 트라이스타 픽쳐스, 사무용품/문구는 파이로트, 지브라, 미쓰비시, 펜텔, 하이테크, 젤리롤, 헬로키티, 화장품/헬스는 시세이도, 슈에무라, SK-2, DHC, 갸스비, CJ라이온, 오츠카제약(우르오스, 네이쳐메이드) 등이다.
한소연은 ‘일본 여행’도 자제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5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4만명, 2011년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론 일본상품은 사지 않는다. 각 지역 조합별로 조합원들에게 아사히·기린 등 일본산 인기 맥주와 마일드세븐 등 일본 담배와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주류 소비를 거부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대책을 모색하고 일본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조합원 가족과 이웃 등으로 전파하여 전국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소연 배홍 협력위원은 “과거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도 부족한 일본이 오히려 치졸하게 경제보복조치를 하는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 한소연 소비조합원을 시작으로 전국민 소비자의 힘을 모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해 ‘IMF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