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왕이 中 외교부장과 통화…중국 과도한 조치에 우려 표명

왕이 “코로나19 영향 최소화하면서 양국 우호 지속 증진 노력할 것”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3시15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왕이 국무위원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최근 중측의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과도한 제한 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실에 입각해 과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 각계에서 중국 측에 보내준 지지에 재차 사의를 표하는 한편, 최근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노력과 강력한 의지를 평가하고,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경제 협력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한·중 간 우호를 지속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은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양 장관 간 지난 1월 28일 통화와 2월 15일 회담에 이은 최근 한 달 내 3번째 소통으로서 양 장관은 앞으로도 수시로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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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