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0%로 낮춰··· 주요국보다 소폭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보다 0.3%p 낮춘 3.0%로 수정해 전망했다. 주요국 성장률 하향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IMF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및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p 하락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등이 0.8~1.2%p 가량 하향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폭의 하락이다.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제시됐다.

▲ 2022년 1월, IMF 세계경제전망

기획재정부는 “한국경제는 오미크론 확산, 미·중 등 주요 교역국의 하향조정 영향은 있으나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효과 등을 포함한 것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의 전망치가 정부 전망보다 소폭 하회한 데 대해서는 “IMF 전망 시점이 가장 최신으로, 오미크론의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된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2.01%)은 G7 주요 선진국 성장률을 모두 넘어서고 있고, 2020~2023년 4년 평균 성장률 2.23%도 G7 국가와 비교 때 1위이다.

기재부는 “한국경제는 지난해 가장 빠른 위기 극복 후 내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흐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주요국 중 한국과 미국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올해에는 G7 주요 선진국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평가했다.


IMF는 이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대비 0.5%p 낮춰 4.4%로 내다봤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감소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선진국은  0.6%p 낮춰 3.9%, 신흥국은 0.3%p 낮춰 4.8%로 조정했다. 선진국은 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훼손 및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미 재정정책 조정,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요인을 반영해 낮추고,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위축, 브라질 긴축 통화정책, 멕시코 수출 감소, 러시아 농산물 수확 감소 등에 따라 하향조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 요소로 5가지를 꼽았다. 백신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제한 가능성 및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를 들었다.

또한 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과 위축된 노동시장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중국 부동산 시장위축 심화 때 중국 경제 성장 추가 둔화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에 따라 국가 상황별 재정·통화정책 추진, 대외충격대응 다변화 등을 권고했다.

보건정책은 효과적인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저소득국 백신 공급, 코로나 검사·치료·보호장비 지원에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고, 재정정책은 확대된 재정적자 축소의 필요성은 있되 코로나 재확산시 취약계층·기업지원 재강화, 지속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각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회복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설정,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시장 소통 강화를 권고했고, 금융정책은 신흥국 자본유출, 채무부담 증가 등 예상, 외채 만기연장, 환율 유연성 확보, 예외적 외환시장개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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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